남녀 대화만 들린 112 신고…차에 감금된 10대 여성 구조

【 앵커멘트 】
채팅앱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차에 감금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금당한 여성은 남성 몰래 112에 신고했고, 남녀 대화 소리를 들은 경찰은 1시간 만에 차량을 찾아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SUV 차량이 지나가자 경찰관 한 명이 차량 쪽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 여러 명이 여성 한 명을 데리고 와 황급히 순찰차에 태웁니다.

흰색 SUV 차에 감금돼 있던 10대 여성을 구조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사거리에서 오고 뒤에서 한쪽을 딱 막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남성을) 끌고 가는 것만 봤어요."

50대 남성 A 씨는 채팅앱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차에 가둔 채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남성 몰래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문자로 위치와 차의 종류를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전북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
- "(남녀) 둘이 대화하는 목소리만 들리고 112 접수자가 하는 질문에는 답변이 없었어요. 내용상으로 혹시 코드원일지 모르니까…."

경찰은 차량의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해 인원을 배치했고 신고 1시간 만에 흰색 SUV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무응답 신고와 문자 도움 요청을 받은 경찰은 전주 도심의 이 도로에서 도주 차량을 발견하고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