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과 시비를 붙은 20대가, 출동한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체포됐습니다.
좋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달래는 경찰을, 굳이 자신이 유도왕이라며 넘어뜨리려고 하다가 결국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유흥거리에 젊은 남성들이 몰려 있습니다.
곧이어 경찰관 2명이 도착합니다.
"길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 인터뷰 : 신희애 / 대전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 경장
- "일반 폭행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소장 접수를 다음 날 하겠다고…."
그런데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비를 걸었던 남성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본인 신분을 숨기고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말한 겁니다.
심지어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몸으로 밀치고 주먹을 날리려고도 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여성 경찰관이 지원을 요청합니다.
신고를 한 사람들이 자리를 뜬 후 경찰관은 인적사항 파악을 위해 남성을 달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경찰은 남성에게 귀가할 것을 권유했지만,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이곳에서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경찰관에게 "자신이 유도왕인데 유도를 한판 해보자"고 한 겁니다.
남성이 갑자기 경찰관의 팔과 뒷목을 양손으로 잡고 발을 넘어뜨리려 하자 여성 경찰관이 결국 테이저건을 발사합니다.
▶ 인터뷰 : 출동 경찰관
- "수배 같은 건 없었는데 나중에 듣기로는 폭력 전과 같은 게 많은 걸로 그렇게 들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