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차철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차철남은 피해자들에게 빌려준 3천만 원을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급체포 후 경찰서로 압송되는 차철남입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철남은 돈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차철남 / 살인·살인미수 피의자
- "저한테 돈을 꿔서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
돈 문제는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중국인 형제와 관련된 걸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숨진 형제에게 수차례에 걸쳐 3천만 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갚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지난 17일 '술을 마시자'며 숨진 중국인 중 형을 이곳 집으로 초대한 차철남은 미리 준비한 둔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 시간쯤 뒤엔 동생이 있는 집으로 찾아가 동생도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편의점 주인과 길에서 벌어진 차철남의 집 건물주에 대한 공격은 두 사람이 차 씨에 대해 험담하거나 무시하는 말을 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건물주가 여기 있었고, 여기에서 이리 치이고(말다툼하고) 탁구장 가는데 거기 도착한 거죠. 아니면 먼저 가서 기다렸든가."
경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차철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제 하루 차철남 사건과 함께 경기 화성시 동탄과 병점에서도 두 건의 중국인 흉기난동 사건이 더 벌어지면서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시흥살인사건 #차철남 #돈안갚아범행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