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철남의 범행이 처음 알려진 건 어제(19일)였지만, 첫 범행은 그 이틀 전인 17일부터였습니다.
중국 국적의 차철남이 그 사이 왜 멀리 도망치지 않았는지 의문도 남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차철남의 범행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차철남의 범행이 시작된 건 주말이던 지난 17일 오후 4시쯤입니다.
"술 한 잔 하자"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중국 국적의 형제 가운데 형을 자신의 집으로 부른 차철남은 준비한 둔기로 형을 살해했습니다.
두 번째 범행은 1시간쯤 뒤였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차철남은 집에서 50대 중국인 형제 가운데 형을 살해한 직후 200미터 떨어진 형제의 집까지 와 동생마저 살해했습니다."
시신은 모두 그 자리에 방치됐습니다.
형제의 차를 훔친 차철남은 집에 들어가는 대신 차에서 하루 밤낮을 보냈습니다.
이틀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차철남의 범행은 어제(19일) 오전 9시 반쯤 집 앞 편의점 주인을 흉기로 찌르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사건현장 인근 주민
- "경찰들이 아까 여기 쭉 깔렸었는데. 기동대 차 2대 깔려 가지고 한 두어 시간 있었어요. "
차철남은 수사망을 피해 달아나면서도 어제 오후 1시 20분쯤 자신의 험담을 하던 원룸 주인인 70대 노인까지 찾아내 공원에서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차철남은 첫 신고 10시간 만인 저녁 7시 24분쯤 사건 현장에서 5km쯤 떨어진 시화호 주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때 차철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차철남의 신원을 드러내고 공개수사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