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9일) 열린 내란 사건 네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탈당 후 첫 공개석상에 나오는 거라 정치적인 발언을 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보도에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법원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지하출입을 다시 허용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 "지하통로! 허용하라!"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대통령
- "비상계엄 사과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 "…."
이번 재판에서는 지난 재판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박 참모장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이상현 1공수여단장과 김현태 707특임단장에게 "(국회)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고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곽 전 사령관이 상관으로 추측되는 누군가에게 전화로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복명복창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전화 상대방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으로 추측만 할 뿐, 정확히 누구의 지시를 받았다고는 단정하지 못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복명복창했다고 해서 전화 상대방이 이를 지시했다고 하는 건 박 참모장의 추측이고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재판부는 검찰이 추가 기소해 병합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의 절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계엄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시킨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