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에서 차량에 고의로 신체를 접촉해 보험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8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을 챙겼는데, CCTV에 포착된 어설픈 범행 장면 함께 보시죠.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골목길.
지나가는 경차 뒤로 한 남성이 빠르게 달려듭니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려고 한 건데, 실패했습니다.
30분 뒤 같은 장소.
동일한 방법으로 차량에 달려들어 이번엔 성공합니다.
57살 김 모 씨는 속칭 '손목치기' 수법으로 올해 2월부터 8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냈습니다.
화면상으로는 어설퍼 보이는 범행이지만, 보험사로부터 1천만 원 상당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운전자
- "갑자기 손을 탑차 쪽으로 손을 싹 넣더라고요. (차에서 내리니깐) 병원비를 좀 달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5만 원, 10만 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니다 싶은 거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자신의 주거지 인근의 이런 좁은 골목길에서 상습적으로 고의사고를 낸 김 씨는 경찰의 수사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험사기를 의심한 경찰이 손목치기 장면이 담긴 영상을 모두 찾아낸 겁니다.
▶ 인터뷰 : 모상준 / 경기 고양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짧은 기간에 반경 500m 내에서 동일한 형태의 교통사고가 접수돼 주변 CCTV를 일일이 확인해 보니 어설픈 형태의 범행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직장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