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대형 화재가 오늘까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타이어 재료인 대량의 생고무에 불이 붙어 진화가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소방관들들이 큰불을 잡으면서 주불이 잡혔고, 대부분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색 연기가 공장 위로 쉴새 없이 퍼져 나갑니다.
소방관들은 30시간 넘게 숨은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큰 불들이 잡히면서 불의 기세는 잦아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 "대원들을 내부로 진입시켜서 도깨비불처럼 나뉘어 있는 불들을 일일이, 하나씩 제거하는데, 지금 그것도 90% 이상…."
화재 발생 31시간 40분만인 오늘 오후 2시 50분, 소방당국은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관할 소방서만 있으면 되도록 대응 수준도 낮췄습니다.
불이 잘 안 꺼지는 생고무 때문에 진화가 오래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신속하게 불길이 잡혔습니다.
고성능 화학차 18대를 비롯해 장비 168대를 초기에 투입한 덕분이었습니다.
다만, 공장과 가까운 아파트단지 주민 상당수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이나 상가, 차가 그을린 피해도 커 완전한 일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