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광주송정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3명이 다쳤는데요.
산불을 진압하는 소방청 헬기까지 현장에 투입됐지만, 불길을 잡기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 곳곳에 시뻘건 불꽃이 보입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물을 쏟아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생산공정에서 불꽃이 튀어 자재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점점 불이 커지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산림청 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공장 밖으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이 공장 안쪽에는 타이어를 만드는 재료인 고무 물질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또, 공장 곳곳이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화재 설명 도중에도 굉음이 들렸습니다.
▶ 인터뷰 :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 "여기 소화 용수 안에 폼(거품)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영산강 쪽으로…. (공장 붕괴 소리) 1차 무너지고 방금 2차 침몰했는데…."
대피하던 20대 직원이 다리 골절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불을 끄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습니다.
화염이 100m까지 치솟고 하늘을 뒤덮은 연기 때문에 인근에 재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방 용수도 바닥을 드러내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 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 인터뷰 : 신천심 / 인근 주민
- "고무 탄내가 나서 나와보니 저러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목이 매캐하더라고요. 안전 문자가 뜨기에 '큰일 났구나'."
금호타이어 측은 타이어 생산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내부에 있는 고무 20톤이 다 타야 불이 꺼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완진까지는 며칠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광주광역시 드론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