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막판 교섭이 한창입니다.
만약에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당장 내일 새벽부터 거의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멈추고 출근길 대란이 예상됩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전민석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오후 5시부터 이곳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양측은 막판 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입니다.
노조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는 전제로, 기본급 8.2%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점곤 / 서울버스노조위원장
- "통상임금은 지금 소송 중입니다. 판결도 아직 안 나왔는데 계속 (사측이) 통상임금을 갖고 들고 나오면 도저히 안 됩니다."
사측과 서울시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음을 전제로 마련된 만큼 기존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올해는 다른 해보다 의견차이가 큰 게 사실입니다. 서울시민을 볼모로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조정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합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시내버스의 95% 이상 멈추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은 최대한 버스가 아닌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버스를 타야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자치구별로 투입되는 총 125대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운행 노선과 시간대는 본인이 속한 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