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거부로 제적된 의대생들의 빈 자리를 편입생들이 채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의과대학 편입학 문을 낮추는 방안을 두고 본격 검토에 나섰는데요.
현실화된다면, 초유의 의대생 물갈이 대상자는 지금까지만 수 백 명에 달해 파장이 클 걸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입시를 달궜던 의대 열풍, 이제는 편입학원가에도 옮겨 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교육부는 수업 거부로 제적된 의대생들을 전원 편입학생들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MBN 통화에서 "현재까지 약 300명의 제적생이 있고 추가 제적도 불가피하다"며 "재입학 등 선처 대신 타과생의 편입학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제도는 대학 등급에 따라 편입생 선발 규모를 제한합니다.
의대의 경우 등급과관계 없이 결원 모두를 편입생으로 받도록 '편입기본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겁니다.
이르면 7월쯤 바뀐 기본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걸로 보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강경파 의대생 단체와 수업 거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불발됐습니다.
각 의대가 학생들에게 복귀 여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도 전원 복귀 기류는 없어, 대학 총장단의 편입 확대 요구가 컸던 걸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A대학 총장
- "트리플링을 막으려고 3058(의대 정원 동결)을 대승적 차원에서 저희가 총장단에서 수용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를 막으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 돌아오니까…."
의대생들의 동요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의대생 학부모
- "의사협회 수뇌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나라를 뜨든 뭐 다른 일을 하든 어쨌든 졸업은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각 대학은 이번 달까지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을 유급 또는 제적 통보하고, 1학기가 끝난 6월 말쯤 최종 결원 규모를 확정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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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