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수사 결정으로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다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때 논란이 됐던 이른바 '7초 매매' 등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이 짙었던 사안들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어떤 부분에 집중될지, 이어서 이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2심 판결문에서 김건희 여사는 무려 124차례나 등장합니다.
법원은 주가조작에 사용된 김 여사의 계좌를 총 6개로 봤습니다.
대법원도 지난 3일 도이치 사건 확정판결을 내리면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김 여사 명의의 계좌 3개가 주가조작에 사용됐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대법원 판단이 나온 만큼 서울고등검찰청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다시 한 번 정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주가조작 당시 주포 역할을 한 김 모 씨가 공범 민 모 씨에게 주식 매도를 지시하자, 불과 7초 만에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7초 매매'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이에 부합하는 김건희 여사와 대신증권 직원 간의 전화 주문이 녹취가 돼 있습니다."
법원도 이 매매를 주가조작이라 판단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에서 이 매도 주문을 자신이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 매도 시점이 겹쳤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는데,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개입 여부를 가를 핵심 사안입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BP 패밀리의 실체에 대해서도 규명될지 관심입니다.
주포 김 모 씨가 검찰에 "BP 패밀리가 있다" 며 권오수, 이종호, 김 여사를 언급했는데, 수사과정에서 이에 대한 실체 규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사건 관계자들을 먼저 불러 진술을 다시 확인한 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