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여름이 온건가 싶을 정도로 더웠는데 오늘(25일) 아침 다소 쌀쌀했습니다.
바람도 강하고 건조해지기 시작해 산불 발생 위험도 그만큼 높아졌는데요.
영동과 영남 일대로 건조특보가 확대된 만큼 이번 주말 산불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돗자리를 깔고 누운 시민들이 담요를 이불 삼아 덮었습니다.
한기를 머금은 강풍에 나뭇가지는 휘청거리고, 한강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은 한층 두꺼워졌습니다.
▶ 인터뷰 : 김윤정 / 서울 강서구
- "그늘막에 가서 바람 불면은 조금 쌀쌀해서 (따뜻하게) 입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주 두 자릿수였던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오늘(25일) 하루 만에 7.7도로 떨어진데다 바람도 강해 쌀쌀했습니다.
낮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도 벌어져, 전국적으로 15도 안팎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처럼 일교차가 크게 나타난 건 복사냉각 현상 때문인데요. 이렇게 하늘이 맑으면 한낮의 열기가 밤사이 공중으로 사라져 기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잡은 고기압을 타고 불어온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동해안과 영남엔 또 다시 건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달 산불 피해를 키웠던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이뤄지면서 이번 주말 태풍급 강풍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특히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특히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 한차례 날이 흐렸다가 다시 맑은 날이 이어지고, 주 후반엔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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