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경기 수원역 인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폭행을 말리던 행인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는데, 출근길에 벌어진 이른바 '묻지마 폭행'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걸어가는가 싶더니 길가에 서 있는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성이 쓰러졌는데도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를 본 시민이 차에서 내려 다가오자, 이번엔 이 남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넘어뜨립니다.
폭행당한 일행이 와서 말리자, 또 다른 남성에게 덤벼들고 남성이 도망가자 쫓다가 넘어집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여성은 벽에 기대더니 힘없이 다시 쓰러집니다.
사건은 오늘 오전 7시쯤 경기 수원역 일대에서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입니다. 난데없는 난동에 출근길 시민 여러 명이 폭행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앞서 서울에서 수원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기사분하고 충돌은 없었어요. (행패 부리다) 잡아 뜯어서 손잡이, 컵걸이 있는 게 부러졌어요."
수원역에서 내린 뒤 일면식 없는 시민에게 이유없이 주먹을 휘두른 건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