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 중개로 수익을 창출해 매일 투자금의 2%를 준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32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범행에 가상자산을 끌어들였고, 정보가 부족한 노인들을 범행 대상대로 삼았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업설명회를 찾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습니다.
단상에 선 50대 남성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테더를 대규모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현장음)
- "3%가 여기서도 들어오고 여기서도 들어왔네? 6%의 수수료가 한 번 거래했는데 나한테 들어오는 거예요."
투자자들에게는 원금 보장은 물론 매일 2% 수익을 약속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투자된 돈은 1,440억 원에 달했는데 실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돌려막는 방식의 전형적인 폰지사기였던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 씨 등은 피해자 1,408명으로부터 328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일당은 운영진·자금관리책·투자모집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사기 일당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본사를 운영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사업설명회도 열렸는데요. 전국 226개의 센터를 구축해 단기간에 많은 피해자가 생겨났습니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50~70대였는데 고령층이 가상자산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18명을 검거하고, A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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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