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김건희 여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김 여사 측은 변호인을 선임하고 수사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말,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건희 여사 측에 조사를 위한 의견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검찰청사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환 날짜는 잡히지 않았고, 이후 검찰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높였습니다.
최근 검찰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공천에 개입하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당시 공천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있었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예비후보였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을 소환했습니다.
이들이 김 여사의 개입으로 공천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김상민 전 검사도 불러 같은 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를 김 전 검사에게 물려주려 한 의혹도 들여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검찰은 다시 김 여사 측과 면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면서 성사된 면담으로 검찰은 소환 조사 방침을 전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이 실제 소환조사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면서 특혜 비판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김 여사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사가 성사된다면 윤 전 대통령 조사도 곧이어 이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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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