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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 여성 공중화장실에 AI 성별인식 CCTV 설치 / 사진 = 안양시 제공. 연합뉴스 |
경기도 안양시가 오늘(23일), 남성이 여성 화장실에 출입을 시도할 경우, 통합관제센터에 즉시 알람이 울리는 '인공지능(AI) 성별인식 CCTV'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양시에 따르면, 여성 대상 성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여성 공중화장실 28곳에 AI 성별인식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여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CCTV가 출입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분석한 뒤, 성별을 판별하는 방식입니다.
시스템이 출입자를 남성으로 인식하면, 즉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관제시스템에 경고 알람이 울리고, 해당 화장실의 위치와 명칭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시는 AI 성별인식 CCTV를 기존의 불법 촬영 탐지 시스템, 여성 안심 비상벨 등과 연계해 범죄 발생이 의심되는 정보가 포착되면 경찰에 즉시 통보하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지난해 말 기준, 관내 공원 및 하천 변의 85개 공중화장실 중 45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28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2곳은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추후 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다른 도시의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등 화장실 성범죄 소식이 지속돼 공중화장실이 시민들에게 두려운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스마트 기술을 공중화장실에 지속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여성 화장실 내 불법 촬영 범죄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적발된 불법 촬영 건수는 총 5,323건으로, 하루 평균 19.4건에 달합니다. 이는 2023년의 18.2건, 2022년의 18.8건보다 많은 수치
공중화장실 내 강력범죄 발생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국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777건으로, 2022년에는 총 142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가 92.2%(131건)를 차지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