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삼성 도시'로 불리며 호황을 누렸던 평택 고덕신도시가 반도체 경기 불황의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상가는 '임대 문의' 안내가 덕지덕지 붙었고, 1층 상가 공실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상가입니다.
텅 빈 가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임차인을 찾는 현수막은 얼마나 오래 걸려 있었는지 색이 다 바랬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상가에는 적막감만 흐릅니다.
삼성 도시로 불리며 한 때 호황을 누렸지만, 불과 1년 사이에 빈 상가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근 / 평택 신도시 상인
- "1년 전에 비해서 한 절반 정도는 빠졌다고…. 앞으로 더 빠질 수 있다고 얘기 듣고 있어요. 일단 삼성공장이 빨리 제대로 가동되기를…."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이 건물은 1층 전체가 이렇게 대부분 텅 빈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추가 공장 공사가 중단됐고, 7만 명에 이르던 공사 인력이 2만 명으로 줄면서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여기가 좀 많이 죽었죠. 여기 49층 지하며 뭐 다 그런데 거의 공실이에요. 인원도 많이 빠지기도 했고…."
반도체 경기가 좋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치성 /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 회장
- "앵커시설들을 빨리 만들어서 삼성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도시 자체가 가지는 경쟁력을 통해서…."
올해 초 삼성전자도 HBM 공급승인을 받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자고 나면 달라지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도시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