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하고 있는 경남 산청과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떨어지면서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엿새째를 맞은 산청 산불은 결국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졌고, 울주 산불은 양산까지 확산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
강진우 기자, 산청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에 나와있습니다.
엿새 전 최초로 산불이 시작된 지역이기도 한 곳인데요.
뒤로 보시듯, 산 곳곳에서 불이 되살아나면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낙엽이 40cm 이상 쌓여서 소방헬기에서 뿌린 물이 땅속까지 스며들지 못해 불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염려했던 대로 다시 살아난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점 넘어 결국 공원 경계선 안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불은 계속 되살아나는데도, 오전에는 연무와 짙은 연기 때문에, 오후에는 헬기 추락 사고 여파로 헬기 운행이 중단되면서 산불 진화에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은 또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지고 있는데, 민가와 송전탑 자연휴양림이 있어 소방 당국은 방어 라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80%로, 어제보다 다시 10%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현재까지 1,700명 넘는 주민들은 20여 곳으로 분산 대피한 상태입니다.
울주 온양읍 산불도 울산을 넘어 경상남도 양산으로 확산했습니다.
오늘 새벽만 해도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주불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갑자기 바람이 다시 시작하면서 이 불이 양산으로 넘어간 겁니다.
울주 온양 산불 진화율 78%로 어제보다 14%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역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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