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닷새째를 맞은 경남 산청 산불은 9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강풍이 불면서 부분적으로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불은 한때 지리산국립공원 500m까지 접근해, 산골 마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청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 인근, 구곡산에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릅니다.
강풍이 불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대형 군용헬기가 물을 쏟아 붓습니다.
산림청 헬기도 빨간색 산불 지연 액체를 뿌려 산불 확산을 막습니다.
불이 난 지 닷새째지만, 가까스로 끈 불이 바람을 타고 다시 살아나는 현상이 수없이 반복됩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경남도지사
- "이 불은 구곡산에서 바람이 불면 국립공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불은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구곡산에서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지점까지는 직선 거리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천왕봉으로 상징되는 천혜의 명산 지리산 바로 앞까지 화마가 접근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리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이곳 두류마을에서 불이 살아난 구곡산까지는 직경 2km가 되지 않습니다. 연기가 살아 오르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집을 버려두고, 마을 회관에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수예 / 경남 산청 시천면
- "회관에 모이라고 해서 어제저녁에 와서 밤을 새우고…. 집이 타면 어떻게 하나 그게 걱정이죠. "
경상남도는 지리산과 가장 가까운 산불 현장에 헬기를 집중하는 등, 산불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