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녕군 소속으로 산청 산불 현장에서 사망한 희생자 4명에 대한 합동 분향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30대 공무원은 근무 순서를 바꿨다가 변을 당했고, 60대 진화대원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 큽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무원 4년차인 30대 A씨는 경남 창녕을 떠나 부모님이 있는 창원에서 근무하겠다며 도청 전입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실과 배려로 생활한 그는 사고 당일, 본인 근무일이 아닌데도 출근을 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자기가 순번이 아닌데도 또 다른 사람하고 바꿔줬다가 이런 변이…."
60대 산불 진화 대원 B씨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이름난 효자였습니다.
어머니는 물론 동네 어른들이 병원이나 읍내를 나갈 때는 꼭 자신의 차로 태우고 다녔습니다.
▶ 인터뷰 : 이동문 / 희생자 친척
- "엄마하고 같이 살려고 산불 보러 다닌다고 하는 게 대단하죠. 뭐 우리로서는 항상 이 사람을 존경합니다."
오늘부터 합동 분향이 시작됐습니다.
60대 산불 진화대원 3명과 30대 인솔 공무원의 마지막 가는 길에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수자 / 경남 창녕 성산면
- "그분들도 부모 자식이 다 있고, 한집의 가장도 있을 수도 있는데 그분들 생각하면 참 너무 안타깝습니다."
창녕군은 오는 27일까지 합동 분향을 이어가는데, 이 기간에 예정된 모든 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