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이 기각되자 헌법재판소 일대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도 기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탄핵 찬성 진영은 헌재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윤 대통령 역시 기각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 주변에 투명 벽과 철제울타리,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시민들의 통행을 통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선고를 앞두고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오전 10시쯤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일부 시민은 춤을 추며 기각 소식을 반겼습니다.
(현장음)
-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 인터뷰 : 최경림 / 서울 구로구
-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반드시 기각됩니다. (한 권한대행이) 정직한 정치, 정직한 일을 해 주셨으면 감사합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반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비상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 탄핵소추를 기각한 헌법재판소를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 "내란공범 한덕수 복귀시킨 헌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 총리에 대한 기각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제하 / 경북 경주시
- "탄핵이 되어야 하는데 윤석열이. 한덕수를 보니까…. 일말의, 약간의 그런 기분(걱정)이 든다는 거죠."
이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만 남은 가운데 헌재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헌재 앞에서 야당 의원이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을 하다 계란을 맞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찰은 안전을 위해 헌재 건너편에 있던 1인 시위자와 유튜버를 이격조치를 하는 한편 우측 보도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선고 당일 헌재에서 100미터 이내를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며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경비 실패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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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