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수도권을 괴롭힌 초미세먼지는 이제 차츰 옅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날아와 밤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모래 폭풍이 도시를 향해 다가옵니다.
황사가 건물을 하나, 둘 집어삼키고, 모래로 뒤덮인 건물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중국 곳곳을 덮쳤습니다.
황사는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오고 있는데, 오늘(12일) 오후 기상청 항공기가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뿌연 띠가 보입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흘째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성호 / 서울 마포구
- "초미세먼지가 더 건강에 안 좋다고 해서 마스크 착용을 근래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가면 피부가 따갑다는 느낌이 나서…."
내일부턴 초미세먼지는 옅어지겠지만, 대신 황사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황사는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차츰 동쪽으로 이동하며 서울을 비롯한 내륙 지역의 공기 질을 악화시키겠습니다."
황사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인천과 충청권은 매우 나쁨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2일 수요일 중국 북동부에서 추가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여 13일 목요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고, 꼭 나가야 한다면 창문을 닫은 뒤 KF80 이상 마스크를 쓰고 나서야 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