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N 뉴스7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늘(14일) 오전 재판관 회의를 열고 다음 주 목요일에 10차 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은 추가 채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이어질 예정인데, 새로운 증인 3명은 모두 윤 대통령 측이 신문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사람들입니다.
재판 진행에 대한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나날이 거세지면서 헌재가 요청을 어느 정도 수용해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첫 소식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4일) 오전 재판관 평의를 진행한 헌법재판소가 오는 20일 10차 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재판 말미에 지정한 9차 변론에 이어 기일이 두 차례 추가된 겁니다.
헌재는 9차 변론에서는 서면증거 조사와 함께 국회 측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10차 변론에서는 추가 채택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헌재가 추가로 채택한 증인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입니다.
한 총리의 경우 "신문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윤 대통령 측의 신청을 헌재가 두 차례 기각한 끝에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 11일)
- "재판부 평의 결과 전원 일치로 이 (기각) 결정에 법령 위반의 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재신문을 요구해왔는데 이를 헌재가 받아들이며 홍 전 차장은 두 번째로 증언대에 서게 됐습니다.
조지호 청장도 양측 모두가 신청한 증인인 만큼, 이번 추가 채택에서 헌재가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을 대폭 수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10차 변론기일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형사재판 날짜와 겹친다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기일변경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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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