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변론에는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았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도 출석했습니다.
조 단장은 당시 이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요.
윤 대통령 측은 조 단장이 허위로 진술하고 있다며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은 재판부가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으로, 정형식 재판관은 시작부터 직접 신문했습니다.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적이 있냐"는 정 재판관의 질문에 조 단장은 "그런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재판관이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의 지시인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조 단장은 "그렇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열렸던 5차변론에서 이진우 전 사령관은 해당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는데, 조 단장은 이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한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이 검찰 진술서를 언급하며 "조 단장이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확대해석한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정 재판관은 "앞뒤 맥락을 끊고 답을 강요하듯이 질문하면 어떻게하냐"며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증인이 여러가지 목적을 갖고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조 단장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제 부하들은 알 것"이라며 "그때했던 역할을 진술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 때 윤 대통령은 재판정 밖으로 나간 상태였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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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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