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명이 넘어 특례시로 승격한 경기도 용인시는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 대형 사업이 줄지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는 행정 권한은 많지 않아 답답함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분야 클린룸의 핵심 장비를 만드는 한 업체입니다.
하루 최대 800대의 장비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장 증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경기도의 산업단지 계획 심의에서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생산량이 못 따라가고 있거든요. 공장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지연이 되고 있어서…."
경기도 용인특례시는 이러한 심의를 시가 할 수 있도록 행정 권한 이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도 이런 권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황준기 / 경기 용인특례시 제2부시장
-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는 500조 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소부장 기업들에 적기에 필요한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용인을 찾아 특례시 권한 강화를 밝히기도 한만큼 이를 둘러싼 변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가운데 전국에 용인, 수원, 고양, 창원 이렇게 4곳이 특례시로 지정이 돼 있습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 이후에 특례시들의 권한 확대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내용 관련해서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님 모시고서 자세한 이야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질문 1 】
25일이었죠. 지난달이었고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용인시에서 대통령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특례시 지원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들이 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좀 얘기해 주시죠.
【 답변 】
네. 우리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통령 주재 민생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특례시는 이제 인구 100만이 넘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사실상 광역 행정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특례시가 특례시에 걸맞게 좀 더 자율성을 가진 행정을 하도록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례시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거든요. 제가 취임하고 나서 특례시 시장협의회 대표회장도 했는데 4개 특례시의 시장들이 모여서 21대 국회에서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께서 제정 의지를 밝혔고 바로 사흘 뒤에 행정안전부 주재로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만들기 위한 TF가 구성이 되고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22대 국회에서는 특례시에 많은 권한을 주는 그런 법이 제정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날 이야기 나온 것 중에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 산단, 이동읍 신도시까지 이렇게 조성이 되면 사실 지금 100만이 아니라 150만이 넘어갈 거라는 이야기까지 하셨어요.
그러면 결국 제일 고민스러운 것은 교통망인데 어떤 계획들이 있을까요?
【 답변 】
정말 중요합니다. 교통망 확충이 저희 입장에서는 빨리빨리 진행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께서 적극 지원 의지를 밝혀주셔서 매우 시에서는 반기고 있습니다. 일단 처인구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226만 평 규모로 조성이 됩니다.
그 인근에 69만 평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또 조성이 됩니다. 옆에 원삼면 지역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126만 평 규모로 조성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반도체 관련 인재들이 용인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따라줘야 되고요.
경강선을 경기 광주역에서 우리 용인 남사까지 연장하는 일이 용인의 숙원 사업이었는데 대통령께서 적극 지원하시겠다는 말씀을 해줬습니다.
그 다음에 용인 입장에서는 수지구를 관통하는 서울 수서역에서 성남-용인 수지구-수원-화성으로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3호선 연장 사업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내년에 세워집니다. 거기에 집어넣을 생각이고요.
이미 제4차 철도망 계획, 2021년에 세워진 그 계획을 분당선 기흥역에서 오산대역까지 연장하는 이 사업을 또 최대한 빨리 앞당겨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공약 중에 하나인 반도체 고속도로, 처인구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도 대통령께서 건설 의지를 밝혀주셔서 용인의 교통망은 대폭 확충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 쪽에서 시작을 해서 우리 용인 처인구 국가 산단 남쪽인 남사, 이동 이쪽을 거쳐서 원삼 가까이 안성 쪽으로 가서 안성 일죽에 연결되는 건데요.
지금 국토교통부가 우리 시하고 논의해서 시작점 종점을 만들었고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조사 의뢰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건설 의지를 밝혀주셨기 때문에 올해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질문 3 】
이상일 시장님 하면 사실 강의 많이 하시고 잘하시기로 또 유명한 걸로 저도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도 공무원 대상 강의하셔서 좋은 얘기 나왔더라고요.
【 답변 】
우리 공무원 노조 초청으로 특강을 좀 했습니다.
'비싼 그림이 이유 있다'라는 제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들 또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들 보여주고 또 화가의 스토리도 이야기하고 다른 그림들도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공무원 노조와 소통을 많이 나름대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노조에서 제가 취임한 이후에 용인시가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시장이 일 열심히 잘한다 잘한 건 잘한다고 평가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또 특별히 21개월 동안 10차례 노조하고 이렇게 만남이 있었다는 거예요.
저는 뭐 자주 만난다고 했는데 숫자는 세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조에서 희망하는 것 중에 말이 되는 건 저는 바로바로 결정해서 해드립니다.
그 다음에 또 좀 어려운 것은 설명을 하고 그랬는데 노조에서 그런 걸 높이 평가해서 소통 잘해줘서 고맙다는 또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요.
【 질문 4 】
그러면 시장님 오래간만에 나오셨는데 저희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또 용인시민들도 그렇고 앞으로 용인시 어떻게 해야 된다 청사진이랄까 로드맵 아니면 자랑 좀 한번 해 주시죠.
【 답변 】
오랜만에 MBN 이렇게 출연해서 너무 반갑고요. 과거에 출연 많이 했거든요.
우리 용인특례시는 대통령이 말씀하셨지만 150만에 앞으로 도달하는 그런 큰 도시가 됩니다. 이미 인구 110만이지만 앞으로 더욱더 성장 발전하는 도시가 될 텐데요.
그때쯤 되면 아마 용인 특례시는 광역시가 되어 있을 겁니다.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이미 자리 잡고 있고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도시 중에 하나의 큰 도시가 됐습니다.
이 특례시에 사는 시민들이 좀 더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는 여러 제반 분야에 많은 일들을 해야 됩니다.
특히 교육 인프라 확충을 해야 되고 교통망이 아직도 미흡한 곳이 많기 때문에 대폭 확충을 해야 되고 문화예술, 생활체육 이런 분야에 대한 각종 시설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제공을 해드려야 되기 때문에요.
할 일이 산적 같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해봤지만 국회의원보다 시장 일이 훨씬 바쁘고 힘듭니다.
【 앵커 】
특례시를 넘어서 광역시로 가고 있는 150만 인구를 향해서 가고 있는 이상일 시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정리 : 이재호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