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해역에서는 이틀째 함수를 들어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기상 상황을 고려해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백령도입니다.
【 질문1 】
오늘은 함수 인양 작업이 재개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비는 그쳤지만, 이곳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면서 '흐렸다 갰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업 해역의 기상 상황도 아직 많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해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2m 정도의 너울성 파도가 여전합니다.
높은 파도 때문에 피항했던 인양 준비 작업선들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양팀은 작업 재개 여부를 고심하는 가운데, 일단 함수를 내려놓을 3천 톤급 바지선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50% 정도 작업이 이뤄진 상황으로, 내일쯤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양팀은 내일부터 이틀 동안 비와 강풍과 함께 최고 3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돼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그럼 언제쯤 함수 인양이 가능할까요?
【 기자 】
네. 인양팀은 높은 파도에 끊긴 3번 체인을 처음부터 다시 연결해야 하고, 마지막 네 번째 체인 역시 설치해야 합니다.
여기에만 3,4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1,2번 체인 역시 파도로 손상되지 않았는지 안전검사를 벌이는 등 신중하게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특히 함수 인양은 선체가 오른쪽으로 90도 누워 있어 이를 세워야 하고, 선체의 바닥이 V자 형이어서 고난도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인양 시점은 애초 예상한 오는 주말을 넘겨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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