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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천안함 사고발생 시각에 대한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침몰원인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생존자들의 증언은 대체로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길 / 상사(전탐장)
- "처음 쿵하는 소리는 어디에 부딪힌 줄 알고, (이후) 쾅하는 소리는 뭐랄까 약간의 폭음과 같이…."
▶ 인터뷰 : 오성탁 / 상사(병기장)
- "순간 쾅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공중으로 붕 떴고 정전이 됐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암흑세계였습니다."
기뢰나 수중폭발 어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대신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남 / 상사(조타장)
- "암초나 사주에 걸리게 되면 기본적으로 (배가) 찢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침몰 원인을 폭발로 단정 짓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사고 당시 천안함 내부에 화재의 흔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성탁 / 상사(병기장)
- "그 순간에 만약 화염이 있다고 하면 배에 불이 날 것이고, 화약냄새가 분명 진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화염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수중폭발로 생기는 물기둥 흔적이 없었다는 점도 사고원인을 추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생존 수병 / 우현 견시
- "당시 저는 함교 우현 견시를 맡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물기둥 같은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결국 침몰 원인을 둘러싼 의혹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함체를 인양하는데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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