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 거짓 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어제(21일) 국무조정실이 검찰에 수사의뢰했었죠.
이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출동했다'며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궁평 지하차도 긴급 통제' 요청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5일 오전 7시 58분입니다.
미호천교 제방 보수 작업을 벌이던 현장 감리단장의 전화였습니다.
▶ 인터뷰(☎) : 감리단장 (지난 15일)
- "거기 침수 우려가 있거든요. 궁평 지하차도 통제해야할 것 같습니다."
국무조정실은 경찰이 이 요청을 받고도 궁평1,2 지하차도 어느 곳에도 출동하지 않고, 내부 112 신고 처리 시스템에는 출동한 것처럼 거짓 처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이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당일 오송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궁평1지하차도를 가는 등 신고 사건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다른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이동 중이던 오전 7시 58분 '궁평 지하차도를 통제해야할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았지만, "당시 순찰차 내부 태블릿 PC가 오류로 작동하지 않아 112 신고 내용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시 오송파출소에 평소보다 많은 40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궁평2지하차도 사건을 제외하고 이미 처리된 사건들을 하루가 지난 16일 내부망 시스템에 '종결처리'했는데 이를 "국조실이 문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 "▶ 인터뷰(☎) : 민관기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
- "그거는 현장을 전혀 모르고 우리 시스템 자체를 몰라서 지금 저렇게…."
국조실의 수사 의뢰를 받은 대검찰청은 관할 검찰청인 청주지검에 수사본부를 구성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