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폭우에 낙뢰까지 내리치면서 한라산 탐방로가 통제되고 정전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해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내 도로에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뒤엉켜 있습니다.
낙뢰가 내리치면서 신호등이 갑작스럽게 작동을 멈춘 겁니다.
▶ 스탠딩 : 김지우 / KCTV 기자
- "사거리에 설치된 신호등이 낙뢰로 인해 모두 꺼지면서 큰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상가와 주택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제주 소재 목욕탕 관계자
- "TV가 안 나와 펑 소리가 나는 동시에. 손님들이 하여간 큰 소리가 들리니깐 무슨 소리야 하면서 좀 놀랐죠."
제주지방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오늘(4일) 하루 20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애월읍에선 폭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겼고 제주보건소는 천장에서 물이 새 일부 업무가 한때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비는 모레(6일)까지 제주 전역에 50에서 150mm, 중산간 지역 200mm 이상, 산지에선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 강풍특보, 천둥 번개 특보가 내려지면서 오후 들어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상추자도와 우수영, 진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결항되는 등 뱃길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연휴 기간 기상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KCTV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