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시청이나 구청에 생활민원을 제기하면 여러 행정절차를 거치다 보니 오랜 시일이 걸렸는데요.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이런 행정절차를 최대한 줄이고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춘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청 내 사무실입니다.
근무 중인 공무원이 접수된 민원을 휴대전화에 설치된 SNS로 확인합니다.
기흥구청 소속 공무원 40여 명이 참여한 SNS 채팅방인데, 구청장부터 실무자까지 함께 민원을 공유하며 처리하고 있습니다.
접수부터 처리 결과까지 모든 과정을 공유하다 보니 일 처리도 그만큼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우 / 경기 용인시 기흥구
- "민원을 올리면 과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일일 처리로 이렇게 와서 보수가 빨라지고…."
지난해 8월 이런 '생활행정톡'을 시작한 용인시 기흥구는 6개월 동안 453건의 민원 중 90%에 가까운 390건의 민원을 처리했습니다.
63%의 민원이 일주일 이내에 처리됐는데, 23% 정도는 민원 접수 당일 처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행정절차보다 주민 민원 해결을 우선순위에 둔 정책으로 주민 만족도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호 / 경기 용인특례시 기흥구청장
- "제가 취임해서 일하다 보니까 구청의 핵심업무는 생활시설의 신속한 처리인데 문서로 하다 보니 3~4일이 걸려요. 그래서 빨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궁리한 끝에 생활행정톡을 만들어서…."
행정절차보다 주민의 편의를 앞세운 배려의 행정이 주민들의 삶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