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박수홍 씨가 자신의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친형 부부의 재판에 출석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증인 출석은 이번이 처음인데, 반면 친형 측은 박수홍 씨가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신경전을 빚기도 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출연료 등 6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연예인 박수홍 씨.
취재진 앞에 준비한 입장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박수홍
- "가족들 사랑하고 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습니다. 많은 분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증언 잘하고 오겠습니다."
검찰 측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박 씨는 "수많은 세월동안 저를 위한다고 얘기해 기만한 만큼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친형 측은 박 씨와 친형 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박 씨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변호인 측에서 박수홍이 언론플레이의 귀재이며 형과 형수를 악마화했다"라고 말한 것을 보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양측 간 긴장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재판은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박 씨 측은 일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법인카드 사용과 허위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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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