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이제 거의 잡혔지만, 화재 주변은 아직도 시커먼 분진이 남아있고 폐수가 계속 흘러들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측은 민원을 접수해 보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착기가 새카맣게 타버린 건물 잔해를 들어 올립니다.
대전의 한국타이어 2공장 8만 7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12개 규모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12일 밤 시작된 불길은 13시간 만에 거의 꺼졌지만, 현장에선 분진과 유독가스가 계속 나오는 상황.
공장 주변 상인과 아파트 주민들은 피해보상과 함께 공장 이전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정희 / 대전 묵상동
- "타이어 가루에 대한 매연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호흡기에 많이 안 좋을 것 같고…."
화재현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도 현실화됐습니다.
환경단체도 주민건강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피해 민원을 접수하는 긴급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보상할 수 있는 부분은 보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타이어 2공장에 불이 났을 당시 바로 옆 1공장 직원들은 안내방송도 없이 밤 11시가 넘어 대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늑장대응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