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돈 털며 게임까지 한 도둑…30분 만에 500만 원 훔쳐 달아나

↑ 동전 교환기를 훼손한 뒤 현금을 챙겨 나가는 남성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대전 유성구에 있는 24시 오락실에서 한 남성이 절단기로 동전 교환기를 훼손한 뒤 현금 500여만 원을 훔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오전 2시 44분쯤 궁동의 한 오락실에서 미리 챙겨온 절단기로 오락실의 동전 교환기 2대를 훼손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 A씨를 쫓고 있다고 어제(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서류 가방을 들고 오락실에 들어가 동전을 바꾸고 손님인 척 게임을 두 차례 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을 확인하자 서류가방에서 절단기를 꺼내 들고 카운터로 다가가 안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을 훔쳤습니다.

게임기 옆 교환기를 구석진 곳까지 끌고 가 안에 있던 돈을 챙기고, 입구 쪽에 있는 화폐 교환기도 사람들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 뒤쪽까지 가지고 가 범행을 반복했습니다.

당시 A씨는 30여 분간 아무도 없는 오락실에 머물며 절도하는 와중에도 게임을 하는 여유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본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