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 진열된 고추장/사진=연합뉴스 |
CJ제일제당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합니다.
오늘(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부터 편의점 판매용 고추장과 조미료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생산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편의점에서 9천900원에 판매되는 해찬들태양초골드고추장(500g)을 이달부터 1만400원으로, CJ쇠고기다시다명품골드(100g)를 4천300원에서 4천800원으로 500원 올린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이런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CJ제일제당 측은 "원가 및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편의점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3개 식품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업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며 전방위로 압박하자 최근 식품·주류사에선 가격 동결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풀무원도 풀무원샘물 등
하이트진로[000080]도 소주 가격 동결을 공식 발표했고, 오비맥주는 오는 4월 주세가 인상되더라도 당분간 제품가격 인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