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정보를 이용해서 부동산을 사고, 허위 서류를 써 농지도 취득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이 감사를 통해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경찰수사를 의뢰했는데, 최근 LH 직원들이 출장지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서울본부의 간부 A 씨는 지난 2018년 업무보고를 받으며 경기 남양주에서 진행되는 개발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사업지 근처의 토지와 창고를 지인들과 함께 5억 7천만 원에 샀습니다.
대전충남본부의 B 씨는 자료를 검토하다 알게 된 정보로 개발 예정 지역의 땅을 10억 원을 넘게 주고 매입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렇게 업무상 알게 된 정보로 부동산을 산 LH 직원 8명을 적발했는데, 이중 고위 간부는 2명, 개발업무에 참여한 직원은 4명이었습니다.
또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고 농지를 산 직원 10명도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혐의가 포착된 LH 직원 18명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직원 5명과 민간인 2명까지 모두 25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한편, 최근 LH 간부들이 출장을 가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임직원들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강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말 유감스럽고, 합당한 문책을 통해서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LH는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직원들에 대해 신속한 징계처분을 내리고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