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시민들로 붐비는 임시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주말 등에도 고령자와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더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당장 이번 주말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찾는 데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0곳으로, 서울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관악구 낙성대공원,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도봉구 도봉구청, 노원구 노원구민의전당,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6곳이 있습니다. 지방에는 지난 주말 추가 설치된 대전 시청광장, 안양 범계평화공원, 춘천 이동형진단검사버스와 최근 문을 연 보령시 보령머드임시선별검사소를 포함해 4곳이 있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심하던 지난 2월 중순 전국 218곳까지 확대 설치되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줄어들었고 이후 그 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 왔습니다.
문제는 최근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인데도 추가 설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아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이 문을 닫는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 등에 유증상자들이 PCR 검사를 받기 힘들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일 추가 재유행 대책을 내놓으며 임시선별검사소를 수도권 55곳, 비수도권 15곳 등 70곳으로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놨으나, 장소 확보와 설치, 인력 배치 등의 이유로 설치가 미뤄져 23일 오전 기준 전국의 선별진료소는 10곳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또 이 가운데는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거나 일부만 운영되는 곳도 있어 국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엔 근처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는 데 난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서 정부가 목표치로 발표한 임시선별진료소 70곳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협조를 얻어 65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70곳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 지자체에 주말과 저녁 시간 연장 운영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임시선별검사소에 헛 발걸음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코로나19 홈페이지(http://ncov.mohw.go.kr)를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