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중 지금까지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감염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감염자는 앞선 2명과 마주친 적도 없어, 정부는 지역사회에 이미 BA.2.75 확산이 시작됐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코로나 재감염자 3명 중 1명이 18세 미만으로 확인되면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BA.5보다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강한 BA.2.75,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의 세 번째 감염자는 인천에 사는 50대입니다.
3차 접종을 마쳤고,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데도, 지난 19일 감염됐습니다.
앞선 2명의 확진자들과 접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도 BA.2.75 지역 확산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BA.2.75의 경우에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7만 명 안팎의 확진자 규모가 계속되면서, 사망자도 55일 만에 31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안치공간 652구를 확보해 지난해 같은 '장례 대란'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또 고속터미널역 등 5곳을 시작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9시까지 운영해 검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재감염자 3명 중 1명이 18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마상혁 /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18세 이하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들이 제한돼 있다 보니까 성인들이 감염되고 집에 와서 감염을 전파시키면서 이 아이들이 다시 학교나 학원을 가서 2차로 전파시키는…."
여름방학과 재유행이 겹쳐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들의 대규모 확진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