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회피성 가지고 있어 재감염률 높아
↑ 코로나 재확산으로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BA.5'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국내 우세 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지난주 BA.5 국내 검출률이 크게 증가해서 우세화가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다소 정체하는 듯한 수치가 나와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겠다"며 "다만 해외 유입은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7월 1주(3~9일) 국내 BA.5 검출률은 23.7%로 직전 주(24.1%)보다 0.4% 떨어졌지만, 해외 유입 검출률은 70%로 직전 주(49.2%)보다 20.8%포인트나 급증했습니다.
↑ 코로나 진료소 운영 준비하는 관계자/ 사진 = 연합뉴스 |
원조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월 국내 우세 종이 된 후 급격히 확진자를 불러일으켜 3월 중순 하루 최대 60만 명대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 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하위 변이 BA.2가 3월 말에 새롭게 우세화했다가 세부 변이 등장으로 다소 밀려났습니다.
올여름엔 BA.5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며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BA.5로 인해 확진자가 다시금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BA.5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BA.5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면역회피성이 좋고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면역회피성으로 인해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이미 획득한 사람도 BA.5에는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더해 BA.5는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빠르고, BA.2보다는 35.1% 빠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BA.5의 전파력에 대해 "BA.2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하므로 지구에 출몰해 인간을 침범한 바이러스 중 가장 센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겁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붐비는 선별진료소/ 사진 = 연합뉴스 |
BA.5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사태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하지만 감염 이력과 백신 접종으로 이미 국민 다수가 면역력을 획득한 데다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와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더 작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정교수는 "아무리 면역이 떨어지고
정부는 백신 4차 접종 확대와 의료대응체계 개선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책을 13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