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뚫은 매화…3주 빨리 펴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진주에서는 매화가 펴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엄동설한에 핀 매화, 진주 서경방송의 구석찬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하의 칼바람을 뚫고 꽃봉오리가 폈습니다.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었지만 노란 옷을 입은 까닭에 자태는 고고함을 넘어 화려하기까지 합니다.

바로 납매입니다.

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으로 한객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해 당매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구석찬 / SCS 기자
- "예로부터 납매는 옥매와 다매, 수선과 함께 ‘설중사우’라고 해서 한겨울에 즐길 수 있는 꽃으로 꼽혔습니다."

엄동설한에서 오히려 생명력을 자랑하고 봄 향기를 진동시켜 사람들은 봄의 전령사로 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 인터뷰 : 구소영 /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 "연일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납매가 3주 정도 지금 빨려 폈거든요. 납매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해서 봄의 전량사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봄의 시작은 꽃과 함께 출발합니다.

섭리를 따라 핀 납매는 매서운 겨울을 밀어낼 기세로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SCS뉴스 구석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