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을 맞은 한 초등학생이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심장질환 증세로 사망하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것은 지난달 18일.
사흘 뒤 아이는 두통을 호소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응급실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지난달 24일 결국 아이는 숨졌습니다.
사인은 모야모야병.
주로 10살 이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두개골 안쪽 내경동맥이 막히면서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폐쇄성 뇌혈관질환입니다.
부산에 사는 중학생도 백신을 맞은 지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한 것입니다.
사인은 심장 질환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에도 한 10대가 백신을 맞은 지 나흘 뒤 숨진 사례가 있어 지금까지 백신 접종 사망 사례는 모두 3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뇌출혈은 백신과 관계가 없는 질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 30분, 늦어도 하루 이틀 안에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1주일 뒤 숨진 사례는 백신이 원인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숨진 아이들이 백신 접종 전에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고, 모두 아이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질병으로 숨졌다는 점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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