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현지에서 무장 괴한에게 총상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중상을 입은 박모씨는 오늘(22일) 새벽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이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박모씨(39)가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괌 당국이 제공한 환자 전용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는 새벽 1시 10분경 혜화동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과 보호자로 박씨의 아내가 함께 탑승했습니다.
박씨는 등 부분을 총에 맞아 척추 등 장기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전문 치료가 어려워 입국한 만큼 추가 치료와 수술을 서둘러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형돈 / 부상자 박씨 친형
- "현지 의사는 허리 이하는 가망 없다고 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외교통상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빨리 모셔오라는 얘기를 듣고 희망을 품고 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다친 한국인은 총 6명으로 박씨를 제외한 2명은 현지에서 병원 치료를 더 받을 예정입니다.
부상 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3명은 어제저녁 귀국해 부산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30대 조선족은 범행 후 절벽에서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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