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학습?…학원 안 다녀도 고득점

【 앵커멘트 】
자기주도형 학습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학원을 비롯한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고교 3년간 학원을 한 번도 안 다녔지만, 수능 고득점을 얻은 학생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의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정고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덕현이는 이번 수능에서도 고득점이 예상됩니다.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언어 98, 수리 96, 다소 어려웠다는 외국어는 100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현이는 3년간 매일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며 한 번도 학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도 있었지만, 학원 강의의 비효율성을 일찌감치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덕현 / 양정고 3학년
- "학원 강사의 강의들을 보면 화려하고 현란하고 재미있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돌아가서 보면 뭘 배웠는지 잘 기억에 남지 않고 자극적인 내용만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거든요."

억대 연봉의 스타 강사에서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 범 씨도 학원에 의존하는 공부 행태의 부작용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 범 / 교육평론가
- "요즘 대학에 올라간 학생들이 의외로 기초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예요. 지금은 워낙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세대가 대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들이 강조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비결은 꾸준하고 계획적인 복습.

자기주도 학습의 달인들은 족집게 강사에 의존하기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