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보다 싸지만, 환각 효과는 큰 신종 마약을 흡입한 젊은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에는 비보이 댄서와 대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말린 풀잎들이 봉지째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이거 어디다 말아 핀 거야? (페이퍼에다) "
대마초처럼 보이지만 신종마약인 JWH018, 일명 '스컹크'를 묻힌 풀잎입니다.
스컹크를 물에 녹인 뒤 찻잎으로 주로 쓰이는 식물인 다미아나를 적셔 만든 겁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신종마약은 이처럼 흡연용으로 만들어져 젊은이들 사이에 유통됐습니다. 대마초보다 싸지만, 환각효과는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스컹크는 지난 7월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됐습니다.
이 마약을 국내에서 흡입한 대학생과 유명 비보이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10g당 24만 원에 산 신종 마약은 서울 강남의 클럽 등지에서 퍼졌습니다.
대마초를 피우고 싶어했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합법적인 약물로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약 복용 피의자
- "합법적으로 그냥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스컹크는 바로 효과가…."
피의자들은 엑스터시와 비슷한 환각 물질인 벤질 피페라진도 즐겼습니다.
경찰은 신종 마약을 유통하고 복용한 32살 차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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