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노동계와 정부의 관계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줄줄이 파업과 노동자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른바, 노동계 6자회담 실무회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정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파업의 첫 포문은 철도노조가 맡았습니다.
철도노조는 내일(5일)부터 이틀간 지역별 순환파업에 들어갑니다.
내일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이, 모레는 서울지역에서 파업을 진행합니다.
철도노조 파업의 뒤를 모레부터 발전노조가 이어받습니다.
발전노조 파업에는 소속 38개 지부가 참여하고, 가스공사와 가스 기술공사 그리고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경북대 병원도 동참합니다.
이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반대입니다.
주말로 가면서 노동계 목소리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7일 토요일은 한국노총이 그리고 8일 일요일에는 민주노총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노동자 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틀간 양대노총 소속 16만 조합원들이 여의도에 집결할 것으로 지도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대노총은 노동자 대회를 통해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폐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내일(5일)로 예정된 6자 대표자회의 첫 실무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25일이 논의 마감이라 시간이 있는데다, 각 주체별 생각이 워낙 달라 뾰족한 합의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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