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일부 디지털 소외 계층이 디지털 중심의 '방역패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패스는 정부24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 등에서 출력하거나 보건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 접종완료증명서도 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QR코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계층은 자칫 식당이나 공공시설 등의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전숙자(84) 씨는 오늘(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게에서 알려주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명부 등록을 하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방역패스는 또 인터넷으로 따로 등록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할 줄 모르니 자식들 없이는 혼자 음식점도 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다"고 전했습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강모(64) 씨도 "QR코드 찍는 방법도 모르겠고, 방역패스는 아예 모른다"며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게 어렵고 복잡해서 그냥 안 가고 만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모(49) 씨는 "교육 목적으로 중학생 딸에게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또한,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바닷가 포장마차라 주변에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출입 명부는 수기 작성으로만 해왔는데 방역패스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해야 한대서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