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진에 눈 다 가렸으니 공격 아냐"
↑ (왼쪽부터) 조동연 서경대 교수, 강용석 변호사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민주당의 고발에 "뭐가 인권침해라는 거냐"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3일) 강 변호사는 '가세연' 방송을 통해 "사실관계 밝힌 것을 가지고 인권침해라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조 교수가) 어차피 보낼 사람이니 그 사람을 이용해서 최대한 감성팔이 하자는 작전이냐"며 "조 씨가 선대위에 등장했기 때문에 (사생활 의혹이) 문제가 되는 거다. 대학교수 하고 있을 땐 누가 알기나 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이를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아이들은 공격한 적 없다"며 "아이들 3~4살 때 사진의 눈을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이어 "상간남으로 지목된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그분한테) '어차피 나를 고소해도 친자 확인 결과가 나오면 무고가 된다. (혼외자 의혹을 제기한 것이) 사실이 아니란 걸 그쪽에서 증명하면 우리가 방송했던 건 2배 이상의 사과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조 교수 실종 신고에 대해서도 "일종의 감성팔이"라며 "집에서 전화를 안 받은 건데 민주당이 오버한 것이다. 민주당은 마치 조 교수 집에서 무슨 일이 있길 바란 것처럼 황당한 실종 신고를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교수 사과문과 관련해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살아온 게 문제가 있으니 논란이 밝혀진 것"이라면서도 "이제 사퇴한다고 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왼쪽부터) 조동연 서경대 교수, 조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퇴 시사 게시글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동연 페이스북 캡처 |
앞서 이재명 캠프 합류 후 사생활 의혹이 확산하자 조 교수는 어제(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 달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결국 민주당 측은 이날 오후 "사퇴를 만류했으나 조 교수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면서 그의 사직을 수용하기로
한편, 조 교수의 대리인이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부단장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조 교수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과 강 변호사 및 김세의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