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섭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내일(10일) MOU를 체결하고 기증관 건립을 공식화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비 온 뒤 갠 인왕산 풍경을 그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조선시대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걸작입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의 '흰소'에서는 백의민족의 역동성이 읽힙니다.
지난 4월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여 점을 소장하는 '이건희 기증관' 부지가 서울 종로구 송현동으로 확정됐습니다.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부지로 결정된 겁니다.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는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등과 연결된 송현동이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과는 내일(10일) 오전에 공식 발표됩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송현동 부지입니다. 축구장 5개 크기인데요. MOU 체결식은 바로 옆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이뤄집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발표 일정은 내일(10일)로 확정됐다"면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에 자리 잡아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전국 순회 전시를 통해 지방에서도 기증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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