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손준성 검사가 공수처에 소환됐습니다.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공수처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손준성 검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손 검사는 비공개 출석을 희망해 공수처 차량으로 이동하며 취재진 등의 노출을 피했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를 상대로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며 후배 검사들에게 여권 인사 관련 고발장을 작성시키고,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남은 '손준성 보냄' 표시에 조작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 검사는 제3자로부터 받은 자료를 반송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조사 없이 구속영장 청구를 강행했다 기각돼 무리한 수사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손준성 /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지난달 27일)
- "현명한 결정을 해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이어 오늘(3일)은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