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총격으로부터 살아남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권리에 대해 탈레반 정권과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파키스탄 출신 유사프자이는 여성 교육과 인권에 목소리를 내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만행을 고발해 머리에 총을 맞기도 했으며, 지난 2014년 만 17세에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유사프자이는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 총회의 아프간 여성 교육 토론에서 "아프간의 여성 교육과 인간 존엄 보호를 놓고 타협이 있을 수 없다"라며 "여성의 권리, 그중에서도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정상들이 유엔 총회에서 아프간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실천 방법은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이 지난달 아프간을 20년 만에 다시 장악하면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나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친서방 성향의 아프간 정부를 지원하면서 이전 탈레반 정부와 비교해 여성 인권이 향상됐지만,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간 집권 당시 여성은 남성 친척을 동반하지 않으면 집 밖으로 외출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정부는 과거와 달라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명이 무색하게도 지난주 남자 고등학교만 수업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의론이 일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간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만이 탈레반 정부가 여성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지켜야 한다"라고 촉구했으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인구의 절반을
한편, 유사프자이는 1997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11살 때부터 탈레반에 맞서 여성 교육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2012년 총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기도 했으며, 이후 영국 버밍엄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해 여성과 어린이 교육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