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득상위 18% 도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경기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경기도는 10월 1일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경기도 전 도민 재난지원금 예산을 포함한 경기도 제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앞서 경기도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 도민에게도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후 경기 지역 정부지원금 제외 대상자가 12%가 아닌 18%에 달하자 관련 수정 예산안을 만들어 지난달 다시 제출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날 경기도의회를 통과한 소득 상위 18%(254만명)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총 6348억원. 이 중에는 결혼 이민자·영주권을 가진 외국인 1만 6000명분도 포함돼 있다.
소요 재원 6349억원중 90%는 경기도가, 10%는 시군이 부담한다. 애초 경기도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기초단체가 있다면 경기도 지원분(90%)만 지급해도 된다고 밝혔지만 31개 시군 모두가 참여 의사를 밝혀 소득상위 18%에 해당하는 도민들은 모두 1인당 25만 원씩을 받게됐다.
지급 시기는 10월로 결정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일정 부분 진정세에 접어든 방역 상황과 정부 상생 국민지원금이 90% 가까이 지급된 시점의 추가소비 진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월 1일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청은 온라인과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면 된다. 10월 1일과 3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인 도민이, 2일과 4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도민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10월 5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시중 13개 카드사 중 하나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10월 1일 오전 9시 열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에서 신청대상자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재난기본소득을 입금받을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의 모든 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신청하는 경우 당일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돼 있는 경기지역화폐카드를 받아도 되고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에 충전도 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접수가 불가능 하다. 경기도는 현장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같은 방식으로 현장접수 신청 첫 주 4일 간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짝제를 실시한다. 10월 12일과 14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도민, 10월 13일과 15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인 도민이 각각 신청할 수 있다. 10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는 모든 도민이 신청 가능하다. 현장(오프라인)에서 신청하면 25만 원이 신청일 다음 날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에 충전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은 정부 상생 국민지원금과 동일한 자격기준을 적용한다.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난민인정자, 그리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사용승인 문자 수신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분은 회수된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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